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최근 대형 금융기관들의 모기지 융자 조건들이 크게 까다로워지고 이자율도 높아지면서 기존의 금융기관보다 비교적 수수료와 이자율이 저렴한 온라인 모기지 융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조사 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모기지 정보를 얻거나 실제 융자를 얻은 경우는 전체 모기지 융자 건수의 25%에 달했다. 전반적으로 온라인 융자는 기존의 금융기관에 비해 수수료나 이자율이 낮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 사이트는 과대광고 등을 통해 소비자를 우롱하거나 허위로 모기지 신청을 받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기존 금융기관 비해 수수료·이자율이 비교적 낮긴 하지만 과대광고 사례 많고 일부 융자 브로커는 허위신청 부추기기도 특히 초기 유학생이나 소수민족, 저소득층 등 크레딧이 나쁘거나 아예 없는 신청자들의 약점을 일부 부도덕한 렌더나 융자 브로커들이 악용해 허위나 위조 신청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직접적으로는 이들 신청자들은 설상 모기지를 받았더라도 시중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이자율을 울며 겨자 먹기로 지불하면서 수천, 많게는 수만달러의 돈을 낭비하고 있다. 연방 모기지 공사 프레디맥과 컨수머 리포츠지가 조언하는 온라인 모기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부동산 전문지 ‘리얼티 타임스’가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6%가 모기지 금리나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75%는 가격이 저렴하다면 앞으로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통해 모기지 융자를 얻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컨수머 리포츠지는 온라인 모기지의 경우 오프라인에 비해 신속한 처리절차 등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안 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컨수머 리포츠는 최근 유명한 온라인 융자 사이트인 ‘로워마이빌스닷컴’(www.LowerMyBills.com)을 통해 기자가 직접 융자를 시험 신청했다. 이 사이트는 융자를 직접 해주지는 않고 브로커들과 융자 기관들을 연결해 가장 낮은 이자율과 수수료를 찾아주는 사이트다. ‘로워마이빌스닷컴’이 제시한 이자율은 비교적 낮았지만 문제는 일단 소비자가 이 사이트에 등록한 후부터 빗발치는 융자 브로커와 에이전트로부터의 마케팅 전화였다. 이메일은 물론 밤 늦은 시간까지 전화를 통해 융자를 받아주겠다는 에이전트의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 이자율·페이먼트 너무 낮다면 ‘의심’ 이 사이트에 융자를 시험 신청한 컨수머 리포츠의 크리스 피처라 기자는 “이 사이트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51만달러를 빌려주고 한달 페이먼트는 1,498달러만 받는다고 했는데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절반을 갚지 못하는 이런 경우는 절대로 발생할 수 없다”며 “51만달러를 융자 받으면 최소한 월 3,200달러를 페어먼트로 지불해야 30년 상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인터넷을 통해 모기지 상품을 샤핑할 때는 상식적인 부분부터 살펴봐야 하는데 이자율이나 월페이먼트 그리고 수수료가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낮으면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인터넷 허위 모기지 사이트 식별하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웹사이트의 보안장치에 대해 철저히 체크한다. 개인정보 노출 등의 우려는 없는지 누가 정보를 갖게 되는지도 확인한다. 사이트의 프라입서 규정을 훑어보면 된다. ▲가장 중요한 이자율 산정기준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일부의 경우 크레딧 스코어를 우선하지만 다운페이먼트 액수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기고 하기 때문이다. ▲융자 승인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도 점검 대상, 자칫 클로징 절차가 늦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페이먼트가 연체됐을 때 이자율 계산이 어떻게 산정되는지를 확인한다. ▲충분한 샤핑을 통해 이자율을 비교해 본다. 다양한 웹사이트는 물론 오프라인도 빠뜨리지 말자. 은행이나 모기지융자사, 크레딧 유니온, 모기지 브로커 등이 제시하는 이자율이 다를 수 있다. ▲총 모기지 융자액수가 집의 시가보다 오히려 많은가. ▲클로징 비용을 꼼꼼히 챙긴다. 숨은 비용은 없는지도 점검 항목. 대부분 사이트들의 경우 신청이 들어가면 이에 대해 알려준다. ▲오프라인만큼 충분한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도 체크해야 한다. ▲신청서 파일을 확인, 법적으로 모기지 신청자에게 제공돼야 하는 여러 신청서 양식과 동의서 등이 모두 포함됐는지를 확인한다. ▲전문가들은 검증이 된 웹사이트인 www.hsh.com, www.bankrate.com 등 통하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모기지 사기를 당했을 때 대처법 모기지 은행협회에서는 소비자가 간단한 질문에 답하고 거주지 우편번호를 기입할 경우 거주하는 지역에 해당되는 신고 접수를 할 수 있는 정부기관 주소와 연락처를 링크해 주는 웹사이트(www.StopMortgageFraud.com)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융자업계의 라이선스 발급과 처벌을 담당하는 가주 기업국(Dept. of Corporation)에 신고를 하면 된다. 기업국 무료 신고전화는 (866)275-2677, 웹사이트는 www.corp.ca.gov/comp/fsdinst.htm이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