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4월부터 바빠지기 시작해 7월까지 이어진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에게 가장 바쁜 시즌인 셈이다. 학기가 9월에 시작하는 만큼 4월부터 학군을 따라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다 계절적 요인 때문이다. 이를 다시 생각하면, 4월부터 시작해 5월은 주택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시간이다. 이는 한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한인들은 특히 주거지를 선정할 때 학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5월부터 7월 사이에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다. 그러나 주택 구입이 쉬운 것은 아니다.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기 힘들 뿐 아니라 절차도 복잡하고, 그만큼 챙겨야 할 것도 많다. 주택 구입 절차 및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융자 사전 승인 및 재정 상태 확인 한인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중 하나는 융자 문제다. 대부분 문제없이 융자가 나오겠지 생각하고 주택부터 알아본다. 그리고 에스크로를 오픈하게 되면 융자를 알아본다. 2~3년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해도 별 문제는 없었다. 융자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해줬기 때문에 어떠한 조건이라도 대부분 융자가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노다운으로 주택을 사기는 힘들어졌다. 어느 정도의 다운 페이먼트를 하더라도 크레딧이 안 좋으면 역시 융자받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융자가 가능한 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융자 받기가 힘들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융자가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융자를 먼저 알아보는 또하나의 이유는 보다 좋은 조건의 융자를 받기 위해서이다. 에스크로가 오픈한 상태에서 융자를 알아보면 최적 조건의 융자를 받기가 힘들다. 시간이 쫓기기 때문이다. 본인의 재정 상황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 주택 구입 과정에 들어가면 예상외로 들어가는 돈들이 많다. 이를 충분히 고려안하면 구입 중간에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2. 에이전트 선택 주택 구입시 가장 중요한 것은 에이전트의 선택. 주택 선택에서 부터 구입 협상 등 모든 과정을 에이전트가 진행하는 만큼 좋은 에이전트를 선택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에이전트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바이어와 궁합이 맞아야 한다. 적어도 1~2개월은 계속 만나서 의견을 놔눠야 하는 만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무난히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3. 주택 선택 융자를 알아보고 나면 에이전트를 선정하게 되면 주택을 알아보게 된다. 주택 선택시에는 본인의 예산을 잘 고려해야 한다. 몇 군데의 주택을 보다보면 자연히 보다 좋은 주택을 선호하게 된다. 처음에는 예산 범위내에서 주택을 고르다 점점 눈을 높이게 되는 것. 그러다 보면 결국 선택하는 주택은 처음 생각했던 가격보다 수만달러는 훌쩍 넘어서게 된다. 주택 선택시 주의해야 할 또다른 사항은 주변 환경. 아무리 학군 및 교통이 좋다 하더라도 유색인종에게 배타적인 지역이나 시끄러운 지역에 입주하면 곧 후회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집만 보지 말고 이웃들이 어떠한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살 집을 결정하면 오퍼를 넣게 된다. 셀러가 오퍼 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거절하거나 카운터 오퍼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협상이 끝나면 매매 계약을 하게 된다. 계약금은 정해진 것은 없으며 셀러와 협의해 결정하면 된다. 주택 가격의 3% 정도로 보면 된다. 4. 에스크로 오픈 및 인스펙션 살 집이 결정되고 계약을 한 후 에스크로를 오픈하게 된다. 에스크로 회사는 셀러가 정하는 것이 관행. 에스크로 비용은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의 1% 선으로 생각하면 된다. 에스크로에 들어갈 때는 몇가지 조건을 삽입하게 된다. 이를테면 융자가 안 나오면 페널티 없이 계약금을 돌려받는 다거나 에스크로 오픈일로부터 며칠 이내에는 취소할 수 있다는 등의 조건을 넣는다. 이때 바이어 및 셀러는 모두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각종 조건을 넣는 만큼 적당한 협상 과정이 필요하다. 에스크로가 오픈되면 바이어는 우선 인스펙터를 고용해 살려고 하는 주택의 상태를 검사하게 된다. 인스펙션 결과 문제가 있으며 셀러에게 수리를 요구하거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 그리고 단독주택의 경우는 터마이트 검사도 해야 한다. 터마이트 검사 비용은 일반적으로 셀러가 부담하게 된다. 5. 융자 에스크로를 오픈하고 인스펙션 결과 이상이 없으면 융자를 받아야 한다. 물론 현금으로 전액을 지불한다면 이 과정이 필요가 없다. 융자회사와 직접 접촉하거나 에이전트를 고용하게 되는데 에이전트 고용시 융자 수수료는 전체 융자액의 1%선이 일반적이다. 융자 에이전트는 신청자의 조건 및 소득 융자받으려는 주택 등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적합한 융자를 찾게 된다. 융자 프로그램은 신청인마다 처한 상황이 다른 만큼 다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청자에게 최적의 융자를 찾아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6. 에스크로 마감 및 이사 융자 펀딩이 무사히 끝나고 에스크로가 끝나면 마침내 주택을 소유하게 된다. 에스크로 서류에 사인을 해 에스크로를 끝내면 열쇠를 넘겨받고 정해진 날짜에 이사를 가게 된다. 김현우 기자